서강대 혁신은 글로벌 및 로컬과 함께 나아간다
Date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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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공동체 발전을 목표로 매진… 2023년 전 세계에 Sogang 알려
CES-비바테크에 학생 참여 지원… 가족기업-스타트업 역량 강화도
인문학 역량으로 지역 문제 해결…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까지 제공
세계 주도하는 글로벌화에 한몫… 지난해 글로벌 기술교류회(Sogang Global Technology Roadshow) 성공 개최
CES 2024에 참여한 서강 가족회사(그린미네랄, 정광환 대표)의 이호석 COO가 바이어 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서강대 제공
서강대학교(총장 심종혁)는 최근 2∼3년 혁신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대학으로 꼽힌다. 혁신 결과는 취업률 전국 1위 유지, 외부 연구비 수주 상승, 교내 창업기업(스타트업) 성공 신화, 반도체 및 전자 관련 첨단 기업과 함께 하는 캠퍼스 등으로 결실을 맺었다.
서강대는 2022년 선정된 3단계 산학연 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3.0)과 소수 대학에만 주어지는 대학혁신지원 사업 S등급 획득으로 확보한 재원을 토대로 혁신을 추진할 수 있었다. ‘가치를 창조해 인류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이 재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것도 혁신에 크게 기여했다.
혁신을 추진하는 대학은 자칫 경제적 가치에만 우선 순위를 둘 수 있다. 하지만 서강대는 예수회 대학이라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혁신 목표를 인류 공동체 발전에 두고 대학 본질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서강대 LINC 3.0 사업에서 첨단산업 중심 대학으로 변모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혁신 온기가 세계에 퍼지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 인문학을 토대로 인본주의 혁신 및 확산을 강조한 점 등은 이 같은 서강대 특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치를 바탕으로 산학관 협력에 기반한 혁신은 최근 기후변화나 전쟁 같은 글로벌 위기 상황 및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사회 불확실성이 팽배한 현실에서 더욱 빛을 내고 있다.
K-테크놀로지 글로벌 전도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비바 테크놀로지(VIVA, 이하 비바테크)’에 참가했다.
2023년은 세계 기업들에 ‘Sogang’이라는 브랜드를 가장 많이 알린 한 해일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스타트업 글로벌 마케팅 역량 지원에 초점을 둔 서강대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등과 174개국 15만 명이 참관해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 비바테크(Viva Tech)에 서강대생들이 서포터즈로 참여하도록 했다. 영어뿐만 아니라 프랑스어 능통자를 선발할 때 모집 인원을 훌쩍 넘는 지원자가 몰려 서강대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보여줬다.
2024년 1월 개최된 CES 2024 기간 동안 서강 글로벌 LINC 서포터즈 (Sogang Global LINC Ambassador)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강대학교 학생이 부스방문객에게 담당기업의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인 미국 CES에 서강대생들이 서강 글로벌 LINC 서포터즈 (Sogang Global LINC Ambassador)로 참여했다. LINC사업 시작 이후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한 서강대는 전년 대비 참가 규모를 대폭 늘려 단일 대학 최다인 25명을 선발해 서울 통합관 참가 기업 글로벌 마케팅을 1 대 1로 지원했다. 또 서강 가족회사 글로벌 진출 지원프로그램 (Sogang Global Developed Business)을 통해 혁신 산업 및 기술을 보유한 서강 가족회사 5곳 전시 부스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서강대 LINC사업단과 서울경제진흥원, 관악구청은 ‘CES 2024 서울통합관 관악구 스타트업 대학생 서포터즈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CES 2024 서울통합관 관악S밸리존에 참가한 8개 기업과 서강대생을 매칭해 줬다. 서강대 가족기업뿐 아니라 지역 벤처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올해는 다른 기초자치단체와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해결사
지역사회-기업-대학의 공유 및 협업을 통해 창출된 서강대 LINC 3.0 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지산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서강대학교 LINC 지·산·학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서강대는 최근 수준 높은 지식을 활용해 대학의 존재 이유를 지역사회에 보여줘 지역 사회가 대학과 협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역 기반 개방형 혁신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시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문제를 제시하면 서강대생들이 참여해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SG 산학협력(동문 멘토링) 프로젝트 (SG-Competition)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처음임에도 롯데손해보험, 신세계 등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이 참여했다. 산업체 및 지역사회 기관은 학생의 관점으로 현장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고 학생들은 산업에 대한 이해와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전통적으로 인문사회 분야가 강한 서강대는 이 같은 능력을 LINC 3.0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개인의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오히려 커지면서 사회적 문제들을 야기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마포구, 서울시교육청 등은 청년 자립 및 은둔형 외톨이, 극단적 선택, ‘묻지마 살인’ 등에 대한 심리 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소수 인력으로 진행해 왔다. 즉 대학같이 전문성 있는 기관의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공감한 서강대는 지난해 LINC 3.0 사업의 하나로 상담센터를 설립해 지역사회 정신건강 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서강대의 탁월한 연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심리 상담 전문가 교육 및 인력 양성을 도모해 이바지하고 있다.
또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와 함께 서울시 청년 및 서강대생을 대상으로 영화 제작과 영화제를 경험하게 했다. 전문 영화인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마련해 제2의 박찬욱 감독(서강대 출신)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혁신 중심 한국, 서울, 그리고 서강
2023년 11월, ‘2023 글로벌 기술교류회(Sogang Global Technology Roadshow)’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K’ 로 시작하는 단어는 세계 혁신의 키워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과거 글로벌화는 제품 수출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 글로벌화는 세계를 주도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서강대도 글로벌화를 추진하며 이런 변화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서강대는 지난해 ‘2023 글로벌 기술교류회(2023 Sogang Global Technology Roadshow)’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얀 페터 발케넨데 전 네덜란드 총리, 다국적 제약회사 로셰의 주디스 판 샤이크 전무, 노르웨이 트룰르스 베르겐 오픈이노베이션랩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유럽 저명 인사 1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서울경제진흥원(SBA)과 사전 회의를 통해 서강대 가족기업을 비롯해 지역사회 하이테크 기업들이 적극 참여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혁신 기업들이 서강대 가족기업 및 지역사회 기업의 기술을 확인하고, 나아가 국내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한국과 네덜란드, 나아가 아시아와 유럽의 혁신 생태계 간 협력을 도모하는 장이 열리며 ‘산학 협력 기반 외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학생들만 활약한 것은 아니다.
2020년 11월 교원 기술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엠피웨이브를 설립한 전자공학과 박형민 교수는 CES 2024에서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 & 앱’과 ‘디지털 건강’ 2개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박 교수는 난청자(難聽者) 청력 저하를 완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일반인도 외부 소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들을 수 있는 범용 기술로 발전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난청 환자는 물론이고 청력 보조가 필요한 사람이 무선 이어폰만 있으면 저렴하게 보조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타주의적 혁신을 통한 글로벌 공동체 발전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서강다움’의 대표 사례일 것이다. 이처럼 서강대의 변화는 글로벌과 지역 혁신을 공동체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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